서울역~광화문, 서울의 ‘샹젤리제’ 만든다…걷는길 확대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한국옥외광고미디어협동조합 조회 564회 작성일 20-07-02 16:00본문
세종대로사거리~시청앞~숭례문~서울역교차로 3개 차로 축소, 보행공간 확대
서울시는 세종대로 차로 수를 줄여 보행공간과 자전거 전용도로 등을 조성하는 ‘도로공간재편
사업’을 추진한다.
도로공간재편사업은 차로 수나 폭을 줄이고 이를 통해 확보된 공간에 보행 안전시설, 편의시설,
자전거 등 녹색교통, 공유교통공간 등을 조성해 자동차 중심의 교통환경을 사람 중심으로 혁신
하는 사업이다.
시는 대표보행거리 조성을 통해 광화문광장, 덕수궁, 숭례문, 서울로7017 등 세종대로의 대표적
명소를 걷는 길로 연결하고 조경, 역사를 아우르는 콘텐츠를 접목해 프랑스 파리의 대표 길인
‘샹젤리제’처럼 서울만의 브랜드로 만들어 간다는 목표다.
먼저, 세종대로 교차로~서울역 교차로 구간은 기존 9~12차로에서 7~9차로로 축소된다. 차도가
축소된 자리에는 서울광장(6,449㎡) 면적의 2배가 넘는 보행공간(13,950㎡)이 생기고, 세종대로
전구간에 자전거 전용도로가 조성된다.
자전거 전용도로는 2021년 완공될 ‘한강대로 자전거도로 조성사업’과 연결돼 도심에서 한강까지
빠르고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자전거 네트워크가 구축될 예정이다.
확보되는 보행공간에는 도심의 푸르름을 더해줄 이팝나무, 느티나무, 청단풍 등 19종의 다양한
나무들이 자리잡게 된다. 다양한 높이의 관목, 초화류 등이 어우려지는 다층식재 녹지대도
3,328㎡ 가량 규모로 조성된다.
서울도시건축전시관 앞에는 단풍나무 숲, 덕수궁 대한문 앞에는 소나무 숲 등 세종대로 명소별로
자기만의 색깔을 입힌 숲 조성 계획을 수립해 다채로운 경관을 형성한다.
북창동 앞 보도처럼 폭원이 넓게 확보되는 공간에는 기존 은행나무 가로수 옆으로 이팝나무를
새롭게 식재해 가로수 터널을 조성한다. 남대문 앞 광장에는 느티나무 숲을 조성해 여름에는
관광객에게 청량한 나무 그늘을 제공한다.
보행길 각 지점별로 특색있는 디자인과 아이디어를 반영한 가로수 보호판, 방호 울타리, 디자인
벤치 등을 설치한다.
대한문 앞 광장 2배로 확장해 ‘역사문화광장’, 단절된 숭례문 구간 보행로 연결
대한문 앞 보도는 최소 6m 이상 넓어져 현재 580㎡ 규모의 역사문화광장이 2배 이상으로 확대된다.
역사문화광장과 인근의 정동길을 연계한 다양한 역사문화 이벤트가 운영되고, 관련 역사를 재조명
하는 보행 코스도 개발한다. 하반기부터는 365일 ‘차 없는 거리’로 변화하는 덕수궁길과 연계해 보다
많은 시민이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한다.
또 숭례문 주변으로 500㎡ 규모의 보행 공간이 신설되고, 남대문시장으로 가는 횡단보도가 이설돼
보행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남대문시장 앞 광장은 푸르름이 가득한 공원으로 변모한다.
숭례문은 서울의 얼굴로 일컬어지는 문화유적지로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지만, 보도가 조성되지
않아 가까이 다가갈 수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차도로 둘러싸여 단절된 교통섬과 같았던 숭례문은
앞으로 걷는 명소로 새롭게 변모하여 중심 관광지로 거듭난다.
이렇게 되면 광화문에서 숭례문을 거쳐 남산과 서울로7017까지 보행길로 단절 없이 연결해
새로운 관광‧보행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세종대로 공간 재편이 완료되면 북창동~남대문시장~서울역이 연결되는 ‘삼각 상권
벨트’가 형성돼 남대문시장의 보행 접근성이 강화되고, 이 일대 상권 간 시너지를 가져와 침체된
주변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세종대로와 함께 녹색교통지역 내 ‘도로공간재편사업’의 핵심인
▴을지로 ▴충무로▴창경궁로 사업의 설계를 마무리하고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소공로 ▴장충단로도 공간 재편을 위한 설계에 착수했다.
앞서 선도적으로 추진 중인 퇴계로 2.6km 구간은 6~8차로→4~6차로 조정해 보행길을 확장하는
사업이 진행 중이다. 8월 완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출처: 서울 뉴스레터